[사주팔자란?] * 유의어 : 사주 명리(四柱命理), 팔자 명리(八字命理)
사주팔자(四柱八字, Four Pillars of Destiny)는 사람이 태어난 시점에 연월일시 간지(干支, Sexagenary cycle)에 대해 연구하여 타고난 운명을 알아보거나, 또는 이에 근거하여 자연의 이치를 알아보는 학문을 말한다. 사주팔자(四柱八字)의 기본 틀을 기초로 하여 대운(大運)의 흐름을 살펴서 타고난 선천적 운명과 후천적 운을 알기 위해 탐구하는 학문을 명리학(命理學) 또는 추명학(推命學) 등으로 부른다. 타고난 사주팔자(四柱八字)의 기본 구조는 만세력(萬歲曆)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에 디지털화되어 있는 무료 만세력이 있으며, 사주풀이와 관련된 앱 등을 통해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무속인들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운과 명을 논하는 것과는 달리, 학문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인생의 선천적 운명을 알아보는 데 사용하는 여러 운명 학문 중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학문이 명리학(命理學)이다.
[사주팔자의 뜻]
사주팔자(四柱八字) 단어의 한자를 살펴보면, 4개의 기둥과 8개의 글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運)과 명(命)을 말하기도 한다. 태어난 시점에 각각 연월일시(年月日時)가 존재하는데 이때 천간(天干)과 지지(地支)가 조합을 이루어 하늘과 땅에 하나의 기둥을 이루게 되며 이를 각각 년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라 하고, 운명을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이라 하여 사주(四柱)라 부른다.
또한 사주(四柱)가 구성하고 있는 글자의 수가 모두 8개이기에 팔자(八字)라 부르게 되었다. 이 두 개를 조합하여 사주팔자(四柱八字)라 부르고 인간의 타고난 운명(運命)을 살피는 기초로 삼고 있다.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용어는 같은 뜻을 가진 사주(四柱)와 팔자(八字)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사주에서 사용하는 기초적인 틀은 명식(命式)이며, 네 기둥의 명식을 뽑을 때, 년과 월의 변화는 24 절기가 기본적인 기준으로 하는데, 학문마다 그 기준에 차이가 있다. 일과 시의 경우에는 하루를 24시간이 아니라 12시간으로 나누고 이것에 다시 야자시(夜子時)와 조자시(朝子時) 등의 개념을 도입하기도 하므로 다소 복잡하다. 참고로 쌍둥이의 사주에서 동생의 사주는 별도로 산출한다. 사주팔자 원국의 시간만 다르게 하여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는 태어난 시간을 그대로 쓰고, 그 동생의 경우 태어난 시간의 다음 시간을 쓴다.
[운명 분석]
명리학을 통해 사주팔자와 이에 따른 대운을 알아보고, 이를 종합해 운명을 분석한다. 처음 사주팔자를 풀이할 때는 사람 됨됨이, 직업, 부귀 빈천의 높고 낮음, 인품과 그릇의 크기 등을 살핀다. 그리고 대운(大運)을 알아보는데, 대운에는 길흉성패(운이 좋고 나쁨, 성공과 실패)와 화복(나쁜 일과 좋은 일)을 알아본다. 월지(월주와 지지)를 기준으로 하여 격국(격식과 방국)의 훌륭함을 따져 사주의 격(格)의 우수함을 보고 부귀 빈천(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것과 가난하고 천한 것)과 같은 기초적인 사항을 파악한다. 또한 사주팔자를 구성하고 있는 각 오행 간 세력의 강약은 월지를 기초로 상생상극의 법칙에 적용하여 살핀 후, 전체 오행(五行) 대 일간(日干) 사이에 힘의 균형을 보고 사주의 강약에 따라 용신(쓸 수 있는 기운)과 기신(불리하고 유해한 신)을 찾는다. 이것을 대운과 비교하여 인생사에서 추구하는 일들의 길흉성패에 대해 분석한다. 이 밖에도 육친(가장 가까운 여섯 친족)과 신살(당사주), 형충회합(에너지 관계의 과정적 상황)을 살펴서 종합적으로 감명(鑑命)을 하나, 감정사에 따라 일부의 논리는 믿지 않고 배제한다. 운명 분석을 할 때는 방대한 양의 명리학을 이해하고 암기하여 이를 충분히 숙달한 후에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판단을 해야 운명 감정 시 오류를 피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명리학]
조선시대 경국대전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도 예로부터 명리학을 활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경국대전의 과거시험 분류를 보면 중인계급이 응시하는 잡과(雜科)가 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전문 기술직인데, 잡과 가운데 “음양과”가 명리학과 관련이 있다. 음양과는 천(天) · 지(地) · 인(人), 삼재(三才) 전문가를 선발하는 과거이다. 세분하면 천문학, 지리학, 명과학(命課學)으로 나뉘며, 2차에 걸쳐 시험을 보았다. 3년마다 1차(초시)에서 천문학 10명, 지리학과 명과학은 각각 4명을 뽑고, 최종 단계인 2차(복시)에서 5명, 2명, 2명으로 뽑았다. 글자에서 느껴지다시피, 천문학은 천문을 활용한 역법, 지리학은 풍수지리, 명과학은 사주팔자와 관련되어 있다.
이 중 명과학 시험과목은 원천강(袁天綱), 서자평(徐子平), 응천가(應天歌), 범위수(範圍數), 극택통서(剋擇通書), 경국대전 등이며, 가장 대표적인 과목은 〈서자평의 연해자평〉이다. 서자평은 중국 오대의 인사로 근대 사주학 중흥의 아버지로 불리며, 900년대 사람이다. 서자평의 명리학은 왕실과 소수 귀족 사이 비밀스럽게 유통되었다. 그래서 바로 외국으로 쉽게 반출되지 않고 고려 말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명과학 교수는 왕자 사주팔자를 모두 알고 있어 대권의 향방에 관한 일급 정보를 갖춘 셈이다. 따라서 어의(의사)처럼 역모에 관련되는 일이 많았던 매우 위험한 직책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민간에서는 결혼할 때 신랑의 사성(사주팔자)을 한지에 적어서 신붓집에 보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출처 : 위키백과 “사주팔자”
(위키백과를 참고하여, 한자 해석 등을 덧붙여 작성하였습니다.)
'명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의 뜻과 종류(역마살, 도화살, 화개살, 귀문관살, 원진살, 양인살, 괴강살, 백호대살, 공망살, 천라지망살) (1) | 2023.07.12 |
---|---|
신살의 뜻과 종류(천을귀인, 천덕귀인, 월덕귀인, 월공귀인, 문창귀인, 천의귀인, 암록귀인, 삼기귀인) (0) | 2023.07.12 |
사주풀이 기본용어 (간지, 지장간, 십이운성, 십성, 대운, 용신, 십이신살) (0) | 2023.07.02 |